인생이 재미있어요.
부천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같은 학부모 모임이 있는데 바자회 이야기를 꺼냈다는 겁니다.
혹시 후원할 물건이 없냐고...
이랬더니 "그걸 모르고 얼마 전 전부 처분했다. 좋은 일 하는 건데 동참하지 못해 아깝다"라는 반응이 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꼭 물품만 하라는 법 없지않는가? 현금으로 후원하고 싶다. 1년 넘게 남편 몰래 5만원씩 저금한 돈이 있는데 좋은 일 하는 곳에, 의미있게 써야겠다"면서 이 모임에서만 무려 60만원을 보낸 게 아닙니까.
아이고 이를 어째요. 참, 감사하네요.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보내주신 정성 온전히 재난지역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재난지역으로 보낼 때 우리 단체이름으로 보내지 말고 "남양읍주민 일동" 이렇게 해서 보내려했으나 기산동, 동탄 등에서 후원이 들어와 다시 "화성시민 일동"이라고 보내기로 변경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생각을 한 번 더 바꿨습니다. "경기도민 일동"으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
늘 우리 단체를 후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마음 속 깊이 솟아나는 감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월 1만원이든, 10만원이든 모든 후원은 저희의 분수에 넘치는 과분한 사랑이라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후원에 보답하기 위한 저만의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몸이 부서지도록 발로 뛰는 것이 그것입니다. 물불 가리지 않고,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내 할 본분 다해서 살아가는 게 후원자 입장에서 "내가 후원한 것이 결코 아깝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아주 일에 미쳐사는 것이 제 방법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눈썹 휘날리도록 뛰어다녔죠.
--
늘 활동적이게 움직이다보니 귀에 블루투스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운전이나 설거지, 짐 나를 때 전화받는 게 굉장히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블루투스는 제 인생의 동반자"와 같습니다. 하루도 이게 없으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여러곳에서 전화가 많이 오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