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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이 은혜였습니다.

만나무료급식소 2020. 4. 29. 04:38

사도바울은 육신의 가시로 인해 평생 고통받으며 사역(하나님의 일을)했다.
눈 때문인지 간질(뇌전증)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는 그 병을 고쳐달라고 세 번이나 기도한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얼마나 사역에 방해가 되었으면 이런 기도를 했을까?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게 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고후 12:8)"

그러나 주님의 응답은 한 마디로
"그냥 평생 그걸 가지고 살아라"였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9-10)"

사도바울이 사도바울 될 수 있었던 건 그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했던, 족쇄가 되었던 그의 "약함"때문이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자랑치 못하고 이로인해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또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만 나타나도록 하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크게 기뻐한다"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한다.

밤마다 잠을 못잔다.
어깨 통증때문에 팔을 뽑아내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 밤새 날 괴롭힌다.
아침마다 몸을 이르켜 세우기가 어렵다.
그래도 무료급식은 해야겠으니 매일 어깨에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이를 꽉물고 출근한다.
이제 근육이완제와 소염제 없인 하루도, 아니 한끼도 못 버틴다.
왼쪽 팔이 안 올라가 오른손을 이용해 어렵게 올려야 한다.
거의 10년을 이렇게 살아왔다.
크고작은 병원을 가서 엑스레이와 전신뼈검사를 해봐도 병명이 나오질 않는다.
내일은 한의원에 가볼 생각인데 갈 시간이 없다. 빽빽한 스케줄 탓이다.

이 밤, 바울의 고백이 날 새롭게 한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12:7)"

자만이나 자랑, 교만하지 않게 하소서.
겸손하게 하소서.
나의 약함으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만 비취게 하시고,
큰 기쁨이 되게 하소서.
또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을 체험하게 하시며, 강함으로 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의 약함이 은혜였습니다.

이미지출처 : 구글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