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싸움
만나무료급식소
2015. 10. 13. 17:45
18x,,,, 급살 맞을 x....
지난주 금요일, 열린밥차가 진행되는 중에 어르신들끼리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잔치국수의 맛 때문이었습니다. 단골로 오시는 어르신께서 “국물이 지난번보다 싱겁네”라고 가볍게 말씀하시자 옆에 앉아있던 또 다른 어르신께서 “그냥 얻어먹으면서 말이 많아, 앞에 간장 뿌려 먹어. 자네~ 온 동네에 말 많고 입 싸다고 소문이 자자해”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싸움은 끝날 줄 모르고 크게 번젔습니다. 가운데서 누구의 편도 들 수 없었던 저와 우리교회 식구들은 난감했습니다. 에휴~ 괜히 미안하고 죄송스럽더군요. 또 이 일로 열린밥차에 타격을 입을까봐 걱정도 되고... 이게 다 우리 잘못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일정한 맛으로 조절 잘 해야겠습니다.
밥차를 하다가 이런 일 저런 일 다 경험합니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확 쏟아질 것 같아 일찍 문을 닫으려 하고는 정리 중에 있는데, 뒤늦게 새로운 어르신들이 오시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상을 펴 대접해 드렸죠. 덕분에 그날 가져나간 국수면과 국물, 김치, 간식 모두 완판 됐습니다.
좋은 일주일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