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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처럼
만나무료급식소
2023. 6. 1. 16:54
무료급식소에 오래된 시계가 걸려있습니다.
언제 적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980년대 만들어진 벽시계 같습니다.
시간도 잘 맞습니다.
건전지 바꿔끼다가 떨어뜨린 적이 있었는데 고장도 안 났습니다. 톱니바퀴, 나사 하나 괜찮습니다.
굉장히 튼튼하게 만든 시계입니다.
43년을 숨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대...
갑자기 이 시계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아마 이 시계를 제작한 회사는 망했지 싶습니다.
고장이 나야 새로 살 텐데 말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봐주는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꾸준히 내 할 일을 완수하며 달려가고 싶습니다.
묵묵히 가다보면 43년이 가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