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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오아시스

만나무료급식소 2022. 7. 14. 17:50

후원자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목사님, 생수 후원했는데 블로그에 사진이 안 올라와서요. 택배조회도 안되고 궁금합니다.”
전화를 받고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는지 모릅니다.
“내가 후원자 입장을 몰랐구나”싶어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오함마로 머리를 내리친 듯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사진을 안 올린 것입니다.
처음 가졌던 마음이 변한 것 같아 후회스러웠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감사해야 하는데 너무너무 죄송하고 미안했습니다.
전화 준 분에게 고마웠습니다.

약 2주치 생수가 남아있습니다.
지혜롭게 무료나눔냉장고를 채우겠습니다.
남양 난파라이온스에서도 “물을 후원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푹푹 찌는 여름 날,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생명을 살리는 장소가 될 것 같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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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봉담읍에서 들기름과 참깨를 후원하는 사장님이 있습니다.
근데 코로나가 터지고 후원이 끊긴 것입니다.
그러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죠.
“사장님, 어떻게 된 거에요?”
“그동안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후원하지 못했는데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다시 열심히 해야죠.”
이 말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그동안 많이 어려웠겠구나.
소상공인 사장님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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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지인이 많습니다.
그중 같이 청년시절을 보냈던 일본 선교사님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저를 찾아와서는 두 손을 꼭 잡고, 눈물 흘리며 말을 꺼냅니다.
“목사님, 우리 사역에 기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작은 정성인데 받아주세요.”라며 봉투를 쥐여 주고 가셨습니다.
“교회도, 급식소도 아닌 목사님 자녀들을 위해서만 써주세요.”라면서요.
선교사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러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중보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선교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