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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는 계속됩니다.

만나무료급식소 2020. 8. 10. 23:33

오늘도 바자회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바자회 하는 동안에만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바자회를 위해 물품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천에서 직접 물품을 가져온 분이 있었습니다.
부천동부감리교회 사모님과 권사님께서
마음맞는 학부모들이 모아준 물품을 가져다준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포장도 꼼꼼하게, 라벨지로 설명까지 써놓은 것을 보며 "한두 번 후원하신 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버버리 셔츠, 구찌 넥타이, 각종 메이커 가방 우와 장난 아니네요. 이거 내일 풀면 난리날 것 같습니다. 모두 진품입니다.(내일 10시에 오픈하니 오셔서 구입도 하고 이재민도 도와주세요.)
또 한 땀, 한 땀 떠서 가져온 수세미도 감동이었고요.

이처럼 우리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참 행복합니다.
우리가 올리는 글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가 올리는 순간 내 일인냥 나서주시는 분이 우리 주위엔 참 많습니다.
항상 노심초사하며 우리보다 더 안달 나 있는 분들,
우리의 최고 동역자분들, 이런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달릴 수밖에 없나봅니다.
이런 분 때문에 농땡이를 못 부리겠어요.
못쓰고 유치한 우리 글에 관심을 가져주는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봉사자가 많았습니다. 요즘은 방학기간이라 학생들이 많이 오는 편입니다.
봉사자가 부족할 때가 더 많지만 오늘같이 많을 땐, 우리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말고 선물이나 간식을 하나씩 더 드리고 있습니다.
일손이 부족할 때는 드리고 싶어도 못 드리지만 남을 땐 어떻게해서든 드리고 있죠.
밥 한 끼 해결하려고 먼 길 마다않고 힘들게 오시는 어르신을 생각할 때 고마운 마음에서라도 더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샤워를 하고, 아침에 깨끗이 씻고 출근합니다. 그런데 출근해서 일을 하다보면 한 시간도 안 돼 겨드랑이에서 땀이 차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스물스물 암내가 느껴집니다. 자신의 암내가 느껴질 정도면 타인에게는 얼마나 심할까라는 생각에 민폐스럽기만합니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빨래가 덜 말라서도 그렇겠지만 와일드하게 일을 해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저를 만나는 분, 죄송하지만 열심히 뛰어다녀서 일의 가치를 알아 나는 “아름다운 향기”라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자꾸 맡게 되네요. 왜죠? 마약의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