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만나무료급식소 창고형 저온냉장고

만나무료급식소 2018. 9. 5. 23:28

그동안 “우리 무료급식소에 ‘저온냉장고’가 필요합니다.”라고 기도했었습니다.

사실 현재 급식소 안에 있는 냉장고들이 하나같이 작동이 시원찮아 오늘내일 하는 상태입니다.
그것도 그런것이 전부 중고로 구입하다보니 이런 사태까지 왔던 게 뭐 당연한 결과였겠죠.
시원하게 돌아가지도 않는데 전기는 팍팍 잡아먹는 하마입니다.

중고나라에서 구입한 “45박스 업소용 냉장고” 두 대는 지난 8월달에 운명을 달리 했고요.
또 다른 냉장고는 원래부터 냉동기능이 고장난 제품으로 구입한 것이고,
2년 전 안산 빛나교회 양봉진 백영란집사님께서 후원해 주신 김치냉장고는 지난 7월에 요단강을 건넜고요.
현재는 안산 명성교회 기획원이를 운영하시는 이상규 이경애집사님께서 후원해 주신 김치냉장고로 김치의 맛을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또 중고나라에서 구입한 쇼케이스 두 대는 운반할 때 잘못 운반했는지 오자마자 작동불가라 고물상에 고철로 넘겼고요.
이대성목사님네에서 가져온 쇼케이스로 버텨봤지만 결국 지금은 주방도구를 넣는 창장으로 그 본분을 망각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쌀을 후원받으면 냉장고에 두고 소비를 해야 쌀바구미가 안 생기는데 그런 냉장고가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 아주 곤욕입니다.

양념 돼지갈비 반찬이라도 나가려면 최소한 그 전날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해야하고, 된장이라든지 각종 양념도 냉장고에 넣어야 오래오래 신선하게 요리할텐데 넉넉한 냉장고가 없네요.

현재 쌀창고로 쓰는 것은 자동차폐차장에서 중고로 구입한 1톤 봉고 뒤에 실고 다니는, 다 녹슨 작은 콘테이너를 구입해 거기다가 꾸역꾸역 넣긴 했는데, 이것이 한번 작업하려면요. 입구에 들어가기도 힘들고, 들어가서도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을 해야하니 허리가 분리 되어지는 느낌이 들죠.
무엇보다 냉장이 안되다보니 아무 쓸데 없는 그야말로 집 뒷뜰에 방치돼 있는 그냥 허름한 개집 같은 개념이라 정말 골치가 아팠습니다.

그런데 제 모교회 목사님께서 오늘 갑자기 연락을 하시고는 저온 냉장고를 사주시겠다는 게 아닙니까? 처음엔 그 문자를 보고 뭐 잘못쓰셨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장황하게 썼던 저희의 애로사항과 기도제목을 어디에다 말하지 않고 그저 저 혼자만 끙끙 앓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먼저 연락을 주셔서 사 주시겠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알아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람이 들어가서 넉넉하고 여유롭게 일할 수 있는 “창고형 저온냉장고”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눈독드린 냉장고가 하나 있긴 한데요.
중고나라에 나온 5평짜리가 150만원에 나온 것 있죠. 이게 갖고 싶네요. 물론 저희가 가서 뜯어오고 운반도 저희가 하고 조립도 저희가 하는 조건인데 뭐 이쯤의 수고야 아무것도 아니죠.

감사합니다. 목사님.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고 두고두고 그 크신 은혜 생각하며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