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열린교회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우리 하나님의 은혜로 거룩하고 은혜로운 주일을 보냈습니다.
우리교회는 주일낮예배 실황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점들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언제 어디에서나 예배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전인,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나와서 여러 성도들과 교재를 하며 함께 예배를 드려야 정상이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출석할 수 없을 때 이 방법이 아주 절묘한 예배 방법이지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예배도 우리교회 성도 중 출산을 해 어쩔 수 없이 집에만 있어야 하는 분이 계셨는데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주일낮예배에 동참했다는 것입니다.
그 성도에게는 하나님과 단 둘이 만나는 매우 중요하고 신실하며 거룩한 시간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반성과 갱신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설교하는 제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이것으로 인해 설교하는 저의 모습을 확인하게 됐고, 꼼꼼히 체크를 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녁에 다시 리플레이를 보며 발음, 억양, 단어 선택, 포즈, 제스처, 잘한 점과 잘못한 점 등 하나하나 적어가며 조금씩 조금씩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왜 진작 안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설교할 때 자꾸 땅을 보는 습관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마이크를 무선 이어셋 마이크로 바꿔 봤습니다. 이랬더니 땅을 보는 경우가 확 줄어들게 됐지뭡니까.
이어셋 마이크 가격이 엄청 비쌉니다. 중간 제품도 200만원이 넘죠. 굉장히 갖고는 싶은데 구입할 돈이 없는 게 아닙니까.
그래서 고민 끝에 D.I.Y로 만들었습니다.
세탁소에서 주는 일회용 옷걸이를 펜치로 잘 편 다음, 제 머리통에 맞게 잘 휘고, 귀에 알맞게 구부렸습니다. 그리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살색 테이프를 구매한 다음 기존에 쓰고 있던 Syscom 무선 마이크에 옷걸이 결대로 잘 말았습니다.
뭐 보기에는 투박하고 좀 볼품 없지만 그래도 하우링도 덜 나고 좋던데요. 무엇보다 설교할 때 제 두 손이 자연스러워져서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설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하나씩 바꿔 나간다면 언젠간 지금보다 더 나은 목사가 돼 있지 않겠습니까.
또 수천명의 성도 앞에서 설교할 것을 지금 미리 준비한다는 다짐으로 갈고 닦는 중입니다.
강대상 조명도 더 밝은 것으로 바꿔야겠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보는 화면이 굉장히 어둡게 나오네요.
젊고 패기 있는 저를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은혜 잊지 않고 받은 은혜 다시 갚아가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신, 음향 E.Q(이퀄라이저)가 없어 모니터에서 나오는 잡음과 아울링을 못 잡고 있습니다.
E.Q로 하울링 잡는 법 좀 알려주세요.
출장비로 밥 쏘겠습니다. 제발~~
E.Q도 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