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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나무료급식소 2021. 2. 5. 14:59

무료급식 배식을 하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9년 동안 무료급식을 해오면서 쌀이 마르지 않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
어디 쌀 뿐입니까?
컵라면, 우유, 빵, 야채, 뭐 하나 모자라지 않게 후원이 들어왔기에 지금까지 무료급식을 하고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참 감사한 일입니다. 기적과 같은 일이고요.
매일 신기한 일을 체험합니다.
모든 건 기도의 힘입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는 분이 많은 걸 압니다.
이런 분들 덕분에 무료급식소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기도를 따먹으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어디 크리스천 만이게요? 불교신자도 우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 전 “냉장고가 낡았다”는 글을 보고 “나도 기도했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불자였습니다. 얼마나 얼마나 가슴에 전율이 오는지 이루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겐 기도가 참 귀하고, 절박하며, 우선됩니다.
더 기도해 주세요. 이 위험한 시기에 지혜롭게 항해해 나가는 무료급식소가 되기를...

매일 오전 9시부터 식사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10시 30분에 순차적으로 도시락을 배분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그 전에 급식소 앞에 긴 줄을 섭니다. 그러면 안전한 배식을 위해 가이드라인(노란 안내선)을 칩니다.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한 분씩 도시락을 받아갑니다. 그런데 이 가이드라인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분이 있습니다. 이걸 사준 분입니다. 상암동에 사는 집사님인데 생각 안 했다가도 이 가이드라인만 보면 고마운 생각이 저절로 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저희에게 후원해 준 물건을 볼 때마다 그분의 얼굴과 성함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기도하죠. 자녀와 직장과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인지적 동물입니다. 결코 본능적인 동물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죠.
돈이 많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도 행복하고 좋습니다.
본능적으로는 돈이 많아야 더 행복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없이 살아도 행복한걸요. 대통령이 부럽지 않습니다.
풍요롭지는 않아도 베풀며 살아가는 내 자신이 좋습니다.
마음이 부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난 인지적인 사고를 가진 게 분명합니다.

2월 10일 수요일은 설명절 전 마지막 무료급식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 날 준비할 게 조금 많습니다.
익명의 기업에서 후원이 들어와 어르신들 선물을 준비했거든요. 그것을 배분하는 데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만약 마음에 감동이 되신 분이 있다면 그 날 봉사해 주시겠습니까?
갑자기 많이 와도 복잡하니 의사를 먼저 말씀해주면 고맙겠습니다.
010-4258-6689로 문자주세요.
봉사점수는 5시간이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