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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진
만나무료급식소
2020. 6. 5. 00:04
매일 전쟁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물론 1950년 한국전쟁처럼은 아니겠지만 2020년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눈물겨운 전쟁을 치루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있는 지역 턱밑까지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문자를 보면서 불안한 마음 감출 길이 없다.
화성시 남양읍,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마치 비 오는 날 비 사이로 피해가는 느낌이다. 하루하루가 조심스럽다.
내가 제일 염려하고 불안한 건, 대부분 연로한 어르신인데 이분들이 걸릴까봐,
그로인해 무료급식이 중단될까봐,
그래서 결식아동과 결식독거노인까지 피해를 볼까봐 그게 걱정인 것이다.
그러나 불안한 상황에도 무료급식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럴수록 우리의 본분대로 묵묵히 헤쳐 나갈 생각이다.
우리가 있는 현재 자리에서 매일 급식을 할 것이다.
마치 전쟁 때 군의관의 심정으로...
무섭더라도, 불안하더라도, 우리는 계속 우리의 길을 묵묵히 헤쳐 나갈 생각이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로 잘 넘어가면 더 좋겠지만,
만약 코로나로 인해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는 사항이 오기 전까지 계속 해야하는 사명감을 가져본다.
오늘도 무사히 끝낸 것에 우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