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공감의 힘

만나무료급식소 2020. 9. 17. 23:24

남양읍주민센터에서 손세정제를 후원해주셨습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항상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평일 오전은 특히 더 바쁩니다. 무료급식 때문인데, 무료급식을 하면서 각종 관공서 행정, 재정정리, 교회사역, 봉사자관리 등 수많은 일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0년을 이렇게 해온 게 기적입니다.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분명합니다. 무료급식하면서 자투리시간을 알뜰하게 쓰는 은사를 주셨습니다. 무료급식하다가 잠깐 동안 교회사무실에 올라가 재정정리하고 내려오고, 또 무료급식하다가 잠깐 동안 봉사자관리하고 내려오는 식으로 짬짬이 많은 일을 해치우고 있습니다. 가끔 글도 씁니다.
오늘도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홍길동처럼 다녔지 뭡니까. 아침에 스케줄대로 이동경로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그 동선 대로 급한 발을 재촉했습니다. 너무 빨리빨리 움직여서 교통사고도 날 뻔하고 아이들 어린이집 하원시간도 늦고, 이렇게 살았습니다.

설교를 하다보면 은혜 받는 사람이 있고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목회자가 먼저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게 맞지만 말씀을 듣는 성도 입장에서도 “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은혜를 받습니다.
기도로 준비한다든지, 말씀을 읽는다든지 하는 영적 준비와 민감도가 남달라야 합니다. 둔하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말씀에 대한 기대감과 사모함을 키워야 합니다.
또는 내 형편과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면 은혜를 받습니다. 내 이야기, 즉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에 맞는 말씀을 들었을 때 마음이 뜨거워지는 공감이 나와 세상 사람이 알 수 없는 감격과 감동과 기쁨을 받을 수 있죠. 이때 비로써 성령의 터치가 느껴지며 성령님께서 말씀하는 온전한 순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제 올린 글 끝부분을 읽고 “목사님의 육신의 한계가 공감됩니다. 저도 남자 쌍둥이를 키워봐서 압니다. 힘내세요.”라고 메시지를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걸 받고 어찌나 힘이 솟았는지 모릅니다. 사모님과 함께 커피도 드시라며 쿠폰도 선물해 주셨고 무료급식에 필요한 것을 구입하라며 후원도 하셨습니다. 후원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셨다는 게 고맙고, 응답해주셨다는 것도 고맙고, 중보해주시는 것, 사랑해주시는 것, 관심 가져주시는 것, 공감해주셔서 성령님이 주신 아름다운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집사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받은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