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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분들

만나무료급식소 2021. 11. 6. 18:35

요즘 요소수 대란이죠.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몰라 더 불안합니다.
무료급식소 냉동탑차도 요소수가 들어갑니다.
일단 남아있는 요소수를 최대한 아껴 타야합니다.
그래서 꼭 필요할 때 빼고는 세워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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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영덕동에 위치한 한숲교회가 있습니다.
김동인 담임목사님을 중심으로 알콩달콩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가는 교회입니다.
이 땅에 선한 영향력도 많이 발휘하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에서 진행하는 “선한사마리아인 프로젝트”에 우리 급식소가 선정됐습니다.
온 성도가 한 달 동안 물심양면으로 기도하며 후원한 것을 무료급식소에 전달했습니다.
마른 멸치, 쌀, 간식, 후원금을 들고 직접 찾아준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A4용지에 성도들이 기도한 내용을 프린트해 가져왔는데
읽으며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 배에서부터 무언가 올라오는 걸 꾹 참으며 읽어 내려갔습니다.
한숲교회 모든 성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받은 은혜 잊지 않고 더욱 섬기는데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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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명성교회가 있습니다.
개척하기 전에 청년담당전도사로 있었던 곳입니다.
첫 사역지라 감회가 남다른 교회이죠.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절대 잊지 못하는 곳입니다.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하는 성도가 많습니다.
기도로, 후원으로, 저의 든든한 지원군들입니다.
잠깐 사역한 곳에서 이러기 힘든데 무한사랑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이유없이” 이럽니다.
마치 하나님이 “이유없이” 나를 사랑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때 함께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집사님들이 됐습니다.
아~ 무척 보고싶어집니다.
많이 어리버리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첫 사역지,
실수투성이인 애송이 전도사,
설교는 또 어떻고요.
이때만 생각하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때 묵묵히 뒤에서 군기를 잡아준 청년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한 살 많았는데,
“전도사님, 전도사님”하며 저에게 참 잘해줬던 김종철 청년.
극진할 정도로 전도사대접을 해줬습니다.
다른 청년들에게 “전도사님 말씀 잘들어라”며 힘이 돼준 고마운 청년.
이 청년이 오랜만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손아동에게 써달라며 후원을 한 게 아닙니까?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감동을 받지 않으려고 해도 받게 하는 청년입니다.

이때 함께 해준 모든 청년,,,
아직도 나,으,마,음,엔... 당신들 있다....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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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많이 어렵습니다.
"어렵다"는 걸 제일 먼저 직감할 수 있는 업종이 사회복지 분야입니다.
후원받아 운영하는 곳이기에 경기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형편이 어려우니 제일 먼저 후원을 끊는 것이죠.
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불경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위기를 이겨낼 것입니다.
늘 그랬듯,
우리는 답을 찾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이죠.